남의집 또는 친구집 방문 예절, 특히 친구집에서 잘때 필독
누군가의 집에 초대를 받았다는 것은, 그만큼 상대방을 친하고 편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텐데요. 특히나 집은 지극히 사적인 공간이기에, 지켜야 할 기본적인 예절들이 있습니다. 나를 초대해준 사람에게 실례가 되지 않도록. 남의 집 또는 친구 집에 방문했을 때의 예절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1. 약속시간 정하고 찾아가기
아무리 친하다고 하더라도, 지금 집에 있다는 소식에 대뜸 예고 없이 찾아가게 된다면 어떨까요? 상대방은 다른 계획이 있었을 수도 있고, 집이 제대로 정리가 안 되어 타인에게 보이기 난감한 상태일 수도 있고, 또 누군가를 초대할 상황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물며 혼자 자취하고 있는 집에 사랑하는 애인이 ‘나 지금 너희 집 앞이야.’라고 하거나, 부모님이 갑자기 들이닥친다고 해도 석연치 않은데. 친구나 지인이라면 더더욱 약속 없이 찾아가는 건 실례겠죠. 약속 시간을 잡을 때에는 집주인이 괜찮다고 하는 시간으로 정하되,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는 집이라면. 가족들이 모두 모이는 시간인 오전이나 늦은 저녁 때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2. 간단한 선물 준비하기
어릴 때부터 부모님께서 늘 말씀하시던 방문 예절 중에 하나는, ‘다른 집에 갈 때 절대 빈손으로 가지 마라.’였는데요. 그래서 지금도 친구나, 다른 지인들의 집에 갈 때는 꼭 무언가를 사가곤 합니다.
가격대가 높은 제품들은 주고 받는 사람 모두에게 부담스럽고, 집주인에게 딱히 무엇이 필요한 지 알기 어렵기 때문에. 언제나 베스트는 초대받은 사람들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적당한 가격대의 간식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선물로는 3만원 대의 쿠키 세트나, 화과자나, 롤케이크 같은 걸 자주 구매하게 되는데요.
그 중에서 제 경험상 가장 추천 드리는 것은 바로 바로 백년화편의 밥알찹쌀떡입니다. 다른 사람의 집에 방문할 때, 밥알찹쌀떡이 딱인 이유가 여럿 있더라고요.
1. 우선 집주인이 번거롭게 다른 음식을 준비할 필요 없이, 밥알찹쌀떡 하나만으로도 식사 대용과 간식까지 해결
2. 한 번에 먹기에 양이 많아서 애매하게 남기거나 보관이 어려운 빵이나 케이크와는 달리, 개별 포장이 되어 있어 필요한 만큼만 먹고 나머지는 냉동실에 보관해둘 수 있으니 깔끔.
3. 합리적인 가격에, 양이 푸짐하다 보니. 부담 없으면서도 제대로 된 선물이라는 인상을 줌.
4. 흔하지 않으면서도, 나중에 집주인의 식사 대용이나 간식 거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특색 있고 실용적임.
어떤가요? 방문할 때 선물로, 밥알찹쌀떡도 꽤나 괜찮을 것 같지 않나요?
3. 인사 잘하기
만약 방문한 집에 가족들이나 동거인이 있다면, 인사는 필수겠지요? 가족 구성원들이 함께 쓰는 공간에 들어선 만큼, 그곳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당연히 예의 바르게 인사를 하는 게 맞습니다.
4. 허락을 구하고 구경하기
쭈뼛쭈뼛 초대받은 집 안으로 들어서면. 우리 집과는 다른 것들이 대번에 눈에 띄곤 합니다. 그러다 보면 신기해서 이곳 저곳을 기웃거린다거나, 냉장고 문을 열어본다거나, 안방에 들어가본다거나 하는 일들이 발생하곤 하는데요.
다른 사람의 집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 중 하나는, 이처럼 허락 없이 마음대로 손을 대는 일이라 하겠습니다. 타인의 영역에 들어온 이상, 집주인의 허락을 받는 것이 먼저입니다. 화장실에 갈 때도 써도 되느냐 먼저 물어야 하고, 궁금한 것이 있어도 봐도 되느냐며 묻는 것이 선행되는 게 좋습니다.
5. 음식에 대해 불평하지 않기
초대한 사람이 차려준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았다 한들, 면전에 대고 별로라고 한다면 속이 많이 상하겠죠. 나름 시간을 들여서, 손님을 위해 준비했을 텐데 말이에요.
설사 준비된 음식이 배달 음식이라고 하더라도, 집주인의 성의나 정성을 평가하는 건 실례가 될 수 있습니다. 감사 인사와 칭찬이 기본이 되어야 하지요. 그 어떤 대접을 위해서 친구의 집에 방문한 게 아니라, 모두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선택한 장소가 바로 ‘집’이라는 것을 명심하면 좋을 것 같아요.
6. 상차림 및 뒷정리 돕기
아무리 집주인이 대접해주겠다며 초대를 했다 하더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다 차려질 때까지 기다리는 건 예의가 아니겠죠. 적어도 수저를 놓거나, 음식을 나르는 일 정도는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뒷정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설거지는 집주인의 몫으로 남겨둔다고 하더라도, 먹은 그릇을 싱크대까지 옮기거나 상을 정리하는 것까지는 초대받은 사람이 도와줄 수 있는 영역이 아닐까 합니다. 가만히 앉아서 깨끗해지기를 기다리는 것은 손님 입장에서도 꽤나 민망한 일이거든요. 뭘 도와줘야 할지 모르겠다면, 차라리 도울 것이 있는 지를 물어보는 게 가장 편합니다.
7. 너무 오래 머물지 않기
보통 집으로 초대를 하면 방문의 목적이 있기 마련입니다. 같이 밥을 먹는다거나, 잠을 하루 잔다거나, 술을 마신다거나, 밤새 재미있게 논다거나. 그런데 함께 있는 시간이 지나치게 즐겁거나 편하다 보면, 적당한 귀가 시간을 놓치기 십상입니다. 집주인은 손님이 떠난 자리를 치울 시간이 필요하니, 너무 오래 머물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8. 친구집에서 잘때, 개인용품 준비해가기
칫솔이나 속옷, 갈아입을 옷, 로션처럼 본인이 평소 쓰는 개인적인 물품이 있다면 챙겨가는 게 좋겠죠. 1박 2일 여행과 달리 바리바리 짐을 쌀 필요는 없지만, 머물면서 꼭 필요한 물품 정도는 가져가는 것이 매너일 겁니다.
9. 나올때 감사 인사하기
집을 나서면서는, 자신을 초대해주고 즐거운 시간을 위해 신경 써준 친구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해야겠죠. 그 집에서 보낸 시간이 좋았던 만큼, 진심을 담아 감사 인사를 전하고 다음을 기약해봅니다.
다른 사람을 집이라는 지극히 사적인 영역에 초대하고, 또 초대를 받아 방문한다는 것은. 둘 다에게 어려운 일이 맞습니다. 그렇기에 상호간에 예의를 다해서 불편한 일을 미연에 방지하고, 방문한 사람은 실례를 저지는 일이 없도록 신경 쓴다면. 앞으로의 관계는 더더욱 청신호가 아닐까 합니다. 이상 오늘의 포스팅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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